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생각에 그치지 않고 직접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배경을 가졌든 상관없이 주변에 두고 싶다. 그 사람이 ‘지금’ 갈고닦고자 하는 역량이 주변인들의 평균치에 비해 혹여나 못 미치는 상태일지언정, 언젠가 채워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마주쳐온 환경이 다르고 인생은 각양각색의 모양이기 때문에 여러 능력치중 어떤 능력치를 먼저 쌓아왔는지의 문제일 뿐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가며 살기를 원한다.
이는 요 근래 나를 돌아보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왜 재테크를 뒤늦게 시작했을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후회를 습관적으로 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이 버릇을 고치고자 과거에 내가 뭘 했길래 돈관리를 이제야 시작했을까 찬찬히 돌아봤다. 일을 시작한 이후로 그간 나에게 우선순위는 내가 계속 공부해도 호기심이 생기고 애정이 생기는 학문이 통계학이 맞는지 확인하는 일이었고, 꽤 많은 시간을 쓰면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끝에서야 명확해졌다. 진즉에 자본주의 시스템을 공부하고 투자를 시작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기존의 나에게 절실했던 건 돈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 학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그 절실함이 해소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삶 - 공부하고 연구하는 삶- 을 살기 위해선 현금 흐름을 잘 깔아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까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 즉 무의식 중에 세워둔 우선순위 순서대로 차근차근 해결하다 보니, 나의 시선이 이제 재테크에 닿게 된 거다. 다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그때 내가 해결해야 했던 숙제를 끝낼 때 까진 금융지식을 쌓고 투자 경험을 쌓는 일에 집중은커녕, 찾아볼 생각도 못할 테다.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더더욱 타인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후회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인생의 우선순위도 다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에 서서 나와 다른 사람의 특정 능력치, 명예 혹은 부를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끼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짓이다. 그저 내 눈에 들어온 그 사람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머리를 싸매는 사람이라면 내 곁에 두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면 될 일이다. 원론적으로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새삼스럽게 한 번 더 되새겨봤다.
그러한 이유로 단 몇 분의 대화, 혹은 그 사람이 쌓아온 스펙만으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경계해야한다. 그 사람은그 사람의인생을 살아왔을 테니, 그리고 나와는 다른 해결할 숙제를 안고 있을테니 말이다. 이는 내가 그런 편협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멀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튼.. 나도 '나의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스스로를 좀 다독여가면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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